수도권 독자모임 1주년 기획 인터뷰: 독자들이 말하는 『사회주의자』 매체와 독자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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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회주의자]

[편집자 설명] 현재 『사회주의자』에는 수도권과 울산에 독자모임이 있다. 최근 수도권 독자모임은 모임을 시작한지 1년을 맞이했다. 이에 우리는 독자모임에 참여하는 임가희, 심지후 두 독자로부터 그동안의 활동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새해에는 수도권 독자모임이 더욱 활발히 운영되고, 다른 부문, 지역에서도 독자모임이 늘어나길 바란다.

Q1. 작년 12월에 독자모임이 처음 만들어진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간단한 본인 소개와 함께 1주년에 대한 감회가 어떠신지 말씀 부탁드려요.

임가희: 저는 『사회주의자』 수도권 독자 모임을 1년째 진행해오고 있는 임가희입니다. 알바노동자입니다. 『사회주의자』 독자 모임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사실 언제까지 이 모임이 유지될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어요. 다른 곳에서 이런 저런 모임들을 많이 참여하고 이끌어본 경험도 있지만, 반년 이상을 유지해본 적이 없던 것 같아요. 그런데 『사회주의자』 독자 모임의 경우 1년째 매달 셋째 주 수요일마다 이어져오고 있잖아요. 이제는 모임이 얼마 못갈 것 같다는 걱정은 하지 않고, 좀 더 모임을 장기적으로 이끌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발전이나 성장을 고민하게 돼요. 제가 어떤 모임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자체가 처음이라서 기대도 많이 되고 저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심지후: 저는 『사회주의자』 수도권 독자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독자고요. 학생이고 여성입니다. 독자모임에 처음 나갔을 때가 올해 초인 것 같은데요. 처음 갔을 때 사실은 많이 조심스러웠는데, 지금은 확신이 생겼어요. 『사회주의자』는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영역까지도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고, 동시에 확고한 사회주의적 관점을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흔들리지 않고 1년을 꿋꿋이 버텨온 것 같아요. 그래서 『사회주의자』가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고, 독자모임 1주년이 된 것 자체가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Q2. 두 분 모두 독자모임을 비롯해서 매체 행사 전반에 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계신데요. 지금처럼 깊은 애정을 갖기 이전에 처음 『사회주의자』 매체는 어떻게 구독하게 되었나요?

임가희: 저는 사회주의, 맑스주의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이 있었어요. 그래서 인터넷에 검색도 많이 해보고 어렵지 않고 쉬운 책을 찾아보면서 관심을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어느 날 SNS에서 누가 『사회주의자』 기사를 공유한 걸 보고 페이지를 들어가 봤어요. 그때 그 기사가 정의당을 비판하는 기사였는데, 되게 좋은 거예요. 공감도 많이 되고. 그래서 다른 기사도 몇 개 찾아보니까 괜찮다 싶어서 인터넷에 즐겨찾기로 추가해놓고 자주 들어갔어요. 그러다가 구독을 하게 된 계기는 잡지 디자인 때문이에요. 어느 날 매체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호별마다 표지를 모아놓은 페이지를 보고 표지가 예뻐서, 하나씩 모아볼까 싶어서 구독을 했어요. 그게 2017년 1-2월 즈음이었던 것 같아요.

심지후: 작년 여름 즈음에, 『사회주의자』에서 진행했던 독자토론모임 당시에 매체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때가 페미니즘 관련 기사들을 토론하는 행사였는데, 저는 친구의 제안으로 같이 가게 되었어요. 그때 행사에서 다뤘던 기사들을 처음 접했는데, 제가 느끼기에 내용이 되게 명확하고 깔끔했어요. 그래서 거기서 다른 호도 살펴보고 하면서 매체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구독을 하게 된 계기는 그 당시 독자토론모임에 참석했었던 분들이랑 이후에도 연락을 주고받다가, 같이 세미나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구독을 하게 되었습니다.

Q3. 독자모임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요?

임가희: 제가 작년 여름에 수도권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는데, 그때 『사회주의자』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사회주의를 학습하자’ 강좌 소식을 접했어요. 그때 강좌를 수강하면서 처음으로 사회주의에 대한 개념들을 구체적으로 접하게 된 거죠. 그렇게 공부를 하다가 강좌가 다 마무리 된 후에, 두 번째 독자토론모임이 있었어요. 그때 수도권 독자모임 결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어요. 당시에 참여하겠다고 해서 첫 모임을 같이 시작하게 되었어요.

심지후: 독자모임이 생기고 나서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저는 독자모임에 참여하기 이전에 처음에는 여기에 갈 것인가 말 것인가 엄청 고민했던 기억이 있어요. 같은 기사를 읽고 독자들이 모인다는 개념이 저에게는 되게 신기했어요. 그리고 정세를 알려면 누구를 만나서 토론하는 게 중요하잖아요. 그런 자리를 부담 없이 갈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어요. 그리고 되게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이름도 거창하지 않고 그냥 ‘독자모임’이잖아요. 그래서 많이 확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임가희: 처음에 매체 구독을 하면 집으로 잡지가 오잖아요. 그때 받아서 페이지를 넘겼는데, 항상 기사 끝 부분 즈음에 ‘독자모임은 언제나 열려있다’, ‘환영한다’는 식의 광고가 쓰여 있었어요. 그때는 그냥 넘어갔었는데, 한참 시간이 지나서 내가 그 독자모임을 진행하고 참여하고 있다는 게 재밌고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여러 모임을 참여해봤지만, 독자모임은 생소했거든요.

심지후: 매체 독자모임이라는 것도 생소한 게, 보통은 같은 소속에 있는 사람들끼리 글을 읽고 비평하는 식으로 진행하잖아요. 그런데 생전 모르는 사람들끼리 앉아서 인사하고 이야기하는 게 어색하고 어려울 수도 있는데도, 이야기하는 분위기는 자유로워서 되게 좋았어요.

Q4. 그러면 조금 더 깊숙한 이야기로 가서, 『사회주의자』를 구독하고 독자모임에 참여하는 일련의 활동이 삶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심지후: 『사회주의자』를 통해서 제 또래 2-30대 청년들이면서 사회주의에 대한 의식을 가진 사람들을 인간 대 인간으로 접하게 되어서 좋았어요. 작년 독자토론모임에 처음 갔을 때만 해도 저는 일반적인 취직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사람들과 만나면서 그걸 일시에 다 때려치울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어요. 이전에는 내가 생각하는 신념대로 살려면 현장 투쟁을 하거나 전업 활동가가 되는 선택지밖에 없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저는 그렇게 할 수 있는 깜냥이 안 되는 사람이라 그냥 빨리 취직을 하려고 했어요. 이제는 내 역량에 상관없이 무조건 헌신하는 게 운동적인 의무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본인의 역량에 맞게 실천하는 것이 가장 행복한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사회주의 연극을 만들기로 했어요.

임가희: 제가 매체에서 처음으로 배우게 된 사실은, ‘노동자와 자본가는 겉으로는 대등한 관계인 것 같지만 착취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거예요. 내가 정당한 임금을 받고 일을 한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게 아니라 여기에는 착취가 기반하고 있다는 사실이 저한테는 엄청 큰 충격이었어요. 이런 사실을 처음 알게 해준 것이 매체였어요. 그리고 저는 제가 사회적으로 차별이나 억압을 받고 있다고 막연하게 생각하던 것들이나, 언어로는 설명할 수 없는데 무언가 불합리 하고 불공평하다고 느껴지는 것들에 대해 설명을 하지 못했었어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사회주의 사상에서 너무나 적확하게 설명을 해주었어요. 그게 정말 저한테는 크게 도움이 되었고, ‘내가 사회주의자로 살겠다.’고 생각하는데 있어서 큰 영항을 주었어요.

그런데 제가 사회주의자로 살겠다고 다짐을 해도 이 체제 안에서 생계라던가 일에 치이면서 살다보면, 자본주의 체제가 잘못되었다는 것이 알면서도 무기력하게 살게 되는 순간들이 있어요. 그럴 때마다 매체 기사가 게재되면 제 자신이 사회주의자라는 것을 다시 환기시키게 돼요. 독자모임도 한 달에 한 번이지만, 가서 기사를 쭉 읽어보고 뒷풀이에서 이야기도 나누고 오면, ‘역시 사회주의자로 살아가는 게 맞는 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해줘요. 이런 점에 있어서 매체가 참 소중한 것 같아요.

[사진: 사회주의자]

Q5. 『사회주의자』 매체가 나름대로 두 분의 삶에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면, 매체 내에서도 특별히 인상에 남는 기사들이 있기 마련인데요. 두 분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기사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심지후: 저는 <노동자의 책> 이진영 동지 인터뷰 기사가 가장 인상 깊었어요. 제가 노동자의 책을 대학교 1학년 때 가입했었는데, 가입 확인 전화가 와서 짧게 통화한 적이 있었어요. 그리고 나서 나중에 메일로 구속이 되셨다는 소식을 받았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인터넷으로만 알던 <노동자의 책> 운영자라고만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 분의 인터뷰를 접하게 되고, 인간 이진영 동지의 말을 처음으로 들어본 것이 신기했어요.

그리고 이 분이 인터뷰에서 현재 민주노조운동에 대한 비판을 하셨거든요. 이 분은 철도노동자이면서도 <노동자의 책> 사이트에 책을 업로드하시고 본인도 착실하게 학습을 하시는데, 사회주의노동운동의 태동이 중요하다고 하시면서 지금 민주노조운동에 일침을 가하시더라고요. 저는 학습이 부수적이고 실천이 먼저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실천뿐만 아니라 학습이 중요하고 어느 쪽에 우위를 둘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어요. 운동을 함에 있어서도 학습이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본인의 삶을 통해 보여주시고 계신다고 생각해요. 이런 부분이 저에게 자극이 되었어요.

임가희: 저는 ‘노동자 계급과 사회주의 의식’이라는 2017년 7월 기사인데, 올해 6월 달에 이 기사를 처음 읽게 되었어요. 그 당시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때인데, 주변에서는 다 대학교 졸업하고 취업하고 잘 살고 있는 반면 저는 그 루트에서 벗어나서 살고 있는 거에요. 그런다고 딱히 내 다른 재능이나 가치를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인간관계나 이 세상에 대한 원망이 가득했었는데, 그때 우연히 이 기사를 읽게 되었어요. 정말 기사가 길었는데 이상하게도 이 기사가 엄청난 위로를 주었어요. 그래서 힘들 때마다 계속 찾아보고 읽고 그랬어요. 아마 이 기사가 가장 많이 반복해서 읽었던 기사인 것 같아요.

정말 그 당시에는 자존감이 낮고 무기력한 상태에다가 남들보다 잘 살아야한다는 압박감이 심했어요. 남들과 경쟁하고 부를 쌓아서 사회적으로 높은 곳에 올라서야 한다고 생각하고, 주변 사람이 나보다 잘되면 열등감을 느끼고 그랬어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부르주아적인 방식을 통해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도 내가 물신성에 갇혀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이 기사가 하게 해줬어요. 저는 주로 문학같이 감성적인 글에 감동을 받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그렇지 않고 굉장히 논리적으로 써져 있는 기사인데도, 엄청나게 큰 위안과 힘이 되었어요. 사회주의가 옳고, 왜 내가 사회주의자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저에게 상기시켜주는 기사였어요.

심지후: 사회주의자에서 나오는 기후나 생태 기사도 있잖아요. 그런 기사를 볼 때마다 제가 지니고 있었던 ‘갇힌 사회주의’를 확대시키는 느낌을 받아요. 전에는 사회주의가 일상이랑 괴리되어 있다는 생각을 조금은 하기도 했었는데, 개인이 일상적으로 겪는 것들을 이런 기사들이 사회주의 관점에 입각해서 정말 잘 설명해준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기후변화에서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게 되는 인간의 사회적 위치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봐야한다는 대목도 정말 인상 깊었어요. 대부분의 기사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총체적인 관점에서 나아가야하는 방향까지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완결성이 있고 통쾌하다고 느껴요.

임가희: 평소에 기사를 읽었을 때 정세를 판단하거나, 세상 문제에 있어 사회주의 관점으로 바라보는데 도움이 되는 기사들이 생태나 여성 관련 기사라고 생각해요. 보통 사회주의를 떠올렸을 때는 멀게만 느껴지는 주제일 수도 있는데, 여러 가지 근거를 가지고 주변 문제들을 ‘문제는 자본주의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저에게 크게 와 닿았어요. 그리고 매체 기사들을 읽어보고 매체에서 활동하는 동지들과 만나게 되면서, 논리정연하게 내 생각을 이야기하고 누군가와 토론을 하려고 노력하기 시작했어요. 그전까지는 누군가를 만나면 토론을 잘 안하려고 했는데, 기사를 읽고 매체에서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토론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게 좋아요. 나의 생각이나 논리가 부족하더라도 스스로 자기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매체에서 나오는 기사가 저에게 좋은 발전을 가져다주는 것 같아요.

Q6. 실제로 매체 기사에 대한 이야기가 이뤄지고 있는 독자모임에서는 반응이나 분위기가 어떤가요?

임가희: 독자모임에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기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시고, 기사 논조에 동의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해주셔요. 다른 생각을 가지고 격하게 토론을 했던 적은 아직 없어요. 오히려 다른 의견이나 서로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이 없었다는 게 아쉽기도 해요. 매체 기사를 보고 사회주의자로서 어떻게 실천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긴 했어요. 물론 기사에 모든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기사에서 비판하거나 폭로하는 내용에 입각해서 스스로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하고 생각해요.

Q7. 그러면 앞으로 독자모임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을지 이야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심지후: 독자모임의 방향성을 토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독자모임을 운영하고 확대시키는 일에 있어서, 매체 기존 회원들이 중심을 잡을 것인지 아니면 독자들이 주체적으로 나설 것인지, 이런 부분은 아직 구분이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임가희: 그 부분에 대해서 독자모임 간사 동지랑 이야기를 해본적도 있었는데요. 일단 가장 중요한 건 고정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좀 더 늘어나는 거라고 생각해요. 모임이 한 달에 한번이니까 부수적으로 생각하고, ‘내가 이 모임을 이끌어가는 사람 중 한 명이다’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은 아직 많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생각을 가진 독자들의 수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그런 분들이 조금만 늘어나도 다 같이 집회에 간다던지 기사를 다른 방식으로 읽어본다던지 등등 새로운 것을 더 많이 시도해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독자모임이 매체 운영과는 별개로 독립성을 가진 채로 존재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독자들끼리 필요한 것들을 논의하고, 매체에 무언가를 제안하거나 의견을 제시할 때 매체와 쌍방으로 소통이 이뤄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심지후: 저도 동의하는 게, 독자모임은 독자들끼리 별개로 운영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독자라는 게 매체와 따로 떨어져서 존재할 수는 없잖아요. 가끔 독자가 기사를 기고하는 경우도 있고, 여기서 더 열심히 활동하면서 좋은 기사도 쓰고 싶은 열망이 생길수도 있는 거구요. 그러면 매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이 유입이 되고 새롭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생겨날 텐데, 아직은 그 중간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은 것 같아요. 독자모임에서 독자 개개인에게 역할을 부여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기사하나씩 맡아서 토론꼭지 하나만 가져와도 여기에 참여할 의사가 생기는 거잖아요.

임가희: 독자모임에서 독자들의 역할이 늘어나는 것도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은 제가 발제를 하는데 돌아가면서 발제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독자모임 오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적어도 두 달에 한 번씩 오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 분들한테 조금이라도 역할을 부여하면 모임에 참석할만한 동기부여가 줄 수 있는 거라는 생각도 들어요. 어쨌든 독자모임에서 독자에게 사소한 거라도 역할을 부여하는 것에 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봐요. 이렇게 해야 고정적으로 참석하는 독자들도 많아지고, 그렇게 수가 늘어나면 독자모임에서 주체적으로 다양한 것을 많이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독신으로 살며 생활비와 학자금 부채에 허덕이며 생계를 가까스로 유지하는 청년이다. 수도권에서 종종 마르크스 엥겔스 저작읽기 모임을 진행하며 사회주의 인간해방을 꿈꾸는 중이다. 『사회주의자』에서는 잡지 편집 및 표지 디자인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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