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대오 추진모임 성두현 의장과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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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회주의자]

[편집자 설명] 최근 사회주의 대오 추진모임이 결성되어 사회주의 대오를 형성하기 위한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사회주의자』에서는 사회주의 대오 추진모임 성두현 의장과 사회주의 대오 형성에 대해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터뷰는 2020년 7월 19일(일) 14시, 매체 『사회주의자』 사무실에서 진행되었다.

이영수: 최근 사회주의 대오 추진모임이 구성되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사회주의 대오 추진모임 성두현 의장을 모시고, 추진모임의 활동과 계획에 대해서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6월 3일 사회주의 대오 추진모임이 처음으로 구성되었는데, 먼저 사회주의 대오를 형성하려고 하는 취지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성두현 : 반갑습니다. 오늘 인터뷰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사회주의 대오와 관련해서 말씀드릴 수 있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사회주의 대오를 형성하려고 하는 취지를 몇 가지로 요약해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우선 21대 총선을 통해서 수구세력이 일부 정리가 되었습니다. 수구세력이 정리되면서 문재인 정권에 대해 민중들이 이제 있는 그대로 보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제 한계가 쉽게 드러날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작년부터 예상을 하고 있었는데, 세계대공황이 발발했습니다. 이미 2008년도에 세계대공황이 발발해서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민중의 삶이 악화되어서 민중들이 기존 체제에 저항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었습니다. 유럽이나 미국 같은 경우에는 기존 정치질서가 불신을 받아서 중도파들, 유럽 같은 경우에는 사민주의 세력들, 미국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 같은 세력들의 위치가 굉장히 약화 됐어요. 그리고 그것을 대신해서 극우세력과 사회주의 세력들이 부상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현상이 이제 2020년 세계대공황이 발발해서 더 심화될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한국은 그동안 예외적인 상황으로 가고 있었는데, 한국도 예외가 아니라 똑같은 과정을 겪게 될 것이다, 한국의 기존 정치질서에 커다란 변화가 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제 앞으로 문재인 정권의 위기가 본격화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문재인 정권의 위기가 본격화되고 한계가 드러날 때, 사회주의, 진보세력이 대안세력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회주의자들이 이를 위해 조직적 대오를 형성하고 실천할 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사회주의 세력들이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서 역량을 강화해 왔는데, 지금 단계에서는 기존의 활동을 토대로 하되, 기존의 활동을 넘어서는 활동으로 넘어가야 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의 핵심적인 내용이 사회주의 대오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영수 : 전반적인 취지를 말씀해 주셨는데, 관련해서 세부적인 질문을 몇 가지 드리겠습니다. 먼저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했는데, 오히려 압승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권의 위기는 본격화 될 것이라고 강조해서 말씀을 하셨는데, 이렇게 바라보시는 이유를 좀 더 말씀해 주십시오.

성두현 : 그렇죠. 180석이나 차지하면서 승리했는데, 위기가 될 거다 얘기하면 상식적으로 볼 때는 좀 이해가 안 갈 수가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깔려 있는 배경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동안 자유주의세력과 문재인 정권이 이미 지지율이 많이 떨어져 있었어요. 그런데 그래도 그만한 지지율을 유지했던 것은, 수구세력이 촛불집회가 끝나고 나서 정치적으로 사실상 파산선고를 받았는데도 계속 유지가 되면서 여러 가지 시대착오적인 망발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것과 대비돼서 그래도 자유주의 세력과 문재인 정권이 낫지, 또 옛날로 돌아갈 수 없지 않느냐 해서 지지율이 더 이상 하락하지 않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제 총선에서 수구세력이 당분간 재기하기 어렵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죠. 그러면 민중들이 지금보다 더 냉정하게 문재인 정권을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제 몇 달 전부터 그렇게 예상을 하고 총선 이후 그렇게 움직여 왔는데요, 요즘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이게 실감이 납니다. 부동산 급등 문제나, 총선 끝나자마자 오거돈이 성폭력 사건으로 사람들한테 굉장히 큰 충격을 줬는데, 최근에는 또 박원순 서울시장이 그렇게 되니까 오히려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영수 : 최근 상황까지 포함해서 그렇게 보시는 이유를 잘 들었습니다. 앞서 취지 이야기 중에 세계대공황이 발발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최근 상황을 보면 전 세계적으로 3월 달 폭락한 주식 가격을 상당 부분을 많이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세계대공황이 발발했다고 보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성두현 : 이 부분도 겉으로 드러난 현상을 보면 3월 달에 주가가 대폭락한 이후에 상당히 만회가 돼서 심각한 상황으로 가는 게 아니지 않는가, 이렇게 생각이 들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내용을 보면 또 그렇지 않다는 거죠. 주가가 지난 3월 그 수준에까지는 아니지만 많이 회복이 되긴 했는데, 그게 왜 그런 것인가를 봐야 합니다. 2분기에 전 세계적으로 경제실적이 마이너스 20%, 30% 수준이에요. 그런데 주가는 계속 유지된다는 거 자체가 신기한 거죠. 그 이유는 그 짧은 기간 동안에 세계적으로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막대한 돈을 쏟아 부은 거죠. 그래서 억지로 그것이 악화되는 것을 막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그 효과가 지금 거의 다 왔거든요. 미국만 해도 2조 3천억 달러를 처음에 썼죠. 그런데 그 효과도 거의 다 끝나 가서, 조만간에 이거보다 더한 조치가 있어야 된다는 얘기들이 나올 정도입니다. 그래서 정부와 중앙은행이 세계대공황으로 가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하고 있을 뿐이라는 거죠. 그런데 이미 상황은 되돌리기 어렵게 됐다, 이렇게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영수 : 조금 다른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 최근 정세나 상황을 보면 사회주의 세력이나 진보세력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렇게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바로 사회주의 세력이 성장할 수 있는가하는 것은 딴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그동안 사회주의 세력, 진보세력의 활동에 대한 평가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성두현 : 사회주의 활동의 성과와 한계에 대한 질문을 하신 것이라고 보입니다. 지금 사회주의 세력들의 역량이 매우 커진 건 아니지만 제가 몇 년 동안의 과정을 보면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저희를 비롯해서 사회주의자들이 사회주의 선전활동을 꾸준히 해 왔다고 생각이 들고요, 또 자유주의나 사이비 진보세력에 대한 사상투쟁도 벌여 왔습니다. 그리고 정세에 대한 분석과 거기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죠. 여성문제나 생태문제에 대해서 사회주의적 관점을 갖고 활동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서 사회주의 주체역량도 꾸준히 성장을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사회주의세력이 가시화된 조직으로, 대중적으로 인정받는 세력으로서 성장을 못 하고 있죠. 그런데 그렇게 되지 못한 한계가 뭘까 생각을 해 보면, 사회주의 선전활동 중심의 활동을 넘어서 선동과 투쟁을 적극화하고 또 조직적인 실체를 가지고 대중들과 결합하는 그런 부분들이 아직 안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극복해야 될 지점이라고 생각을 하고, 또 사회주의 대오를 형성하자고 하는 취지도 핵심이 여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영수 : 예. 이전에 일정 정도의 성과도 있었는데, 이제 선전단계를 넘어서자는 필요성을 많이 강조를 하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사회주의 대오라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가장 먼저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하는 부분이 조직의 성격이 어떤 것이고, 위상이 어떤 것인지 인데, 이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두현 : 사회주의 대오는 우선 사회주의 활동을 전면화하는 조직이다, 단순한 진보 혹은 좌파 조직이 아니라 또한 조합주의적 활동을 하는 조직이 아니라 반자본주의 활동을 하는 조직이다, 이렇게 규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내용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사회주의 정당을 건설하지 왜 사회주의 대오라고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당장 사회주의 정당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만한 역량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회주의 대오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그렇지만 사회주의 정당이 아니기 때문에 이게 정당하고 활동의 내용과 지향에서 질적 차이가 나는 조직이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는 거죠. 그리고 또 사회주의 대오는 활동의 성과로 바로 사회주의 정당 건설에 기여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단체들이 같이 모여서 공동 활동으로 하는 공투체 조직은 아니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공투체가 필요한 때도 있지만, 지금의 정세는 그런 정도의 활동으로는 정세 요구에 응할 수 없다, 그래서 이제 사회주의 단체들이 아니라 사회주의자들이 개인자격으로 참여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영수 : 세 가지 정도로 말씀해 주셨는데, 이것과 관련해서 몇 가지 질문을 좀 더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맨 처음에 눈에 띄는 것은 조합주의적 활동을 하는 게 아니라, 반자본주의 활동을 하는 조직이다, 이렇게 표현하셨는데,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봅니다. 기존에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조직들이 이러한 한계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 이러한 판단이 있는 걸로 생각이 되는데 이 부분도 조금 더 자세하게 말씀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성두현 : 사회주의조직들이 사회주의 조직으로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활동의 실제 내용을 보면 대부분이 사회주의적 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이 없습니다. 사회주의 선전활동을 집중적으로 한다거나, 사회주의 내용을 가지고, 주체역량의 한계가 있다 하더라도, 선동을 시도한다거나 하는 것은 없고 대부분의 활동이 당면 투쟁에 대한 적극적인 결합 이런 부분들에 머물고 있다, 그래서 그것을 정확히 표현을 하면 조합주의 활동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니까 사회주의 조직이라고 하면서도 크게 보면 일반적인 어떤 노동운동조직, 노동자투쟁에 연대하는 조직, 이런 성격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런 것들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영수 : 사회주의 대오, 사회주의 정당 둘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는데, 조금 더 보충해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성두현 : 예. 사회주의 대오는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사회주의 정당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주체 역량이 사회주의 정당을 건설할 수 있을 정도의 단계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회주의 정당을 당장 건설하자라는 식으로 할 경우에 저로서는 오히려 사회주의 정당 건설투쟁 역량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게 아니라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회주의 정당은 그냥 사람들 많이 모아서 건설하면 되는 게 아니거든요. 사회주의 활동 전형을 창출하고, 그 활동 속에서 사회주의자를 양성하는 것이 되어야 되는데, 이런 것들이 강조되지 않게 되는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 사회주의 대오를 건설하자고 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사회주의 대오를 건설해서 활동을 발전시키고 주체역량을 키우는 것이 또한 적극적으로 사회주의 정당 건설의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영수 : 차이점과 연관성까지 같이 비교해서 말씀 주셔서 이해가 잘 되는 거 같습니다. 다음 질문으로 좀 구체적인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사회변혁노동자당은 사회주의 대중정당을 건설하자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런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하시는지 간단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성두현 : 제가 볼 때는 지금, 사회주의 대중정당을 당장 건설하자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실제로 사회주의 활동이 축적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선 사회주의적 활동 자체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상태에서 당을 건설하기 위한 유력한 방법으로 단체들하고 논의를 해서 조직들이 결합하는 방식을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은, 과거에 그런 시도가 있었지만 실패한 방법입니다. 과거에 사회주의 정당 건설 시도로 사노위가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평가가 제대로 안 된 거 같아요. 그래서 그 당시에 실패한 이유를 극복하려고 하는 대안을 내는 게 아니라 옛날 방법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또 선거 일정 , 대통령 선거 일정 맞춰서 어떤 계획을 잡고 있는데, 대통령 선거에 사회주의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야 되겠지만 당건설을 그 일정에 맞춰서 한다는 것은 저로서는 좀 허구적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비판하는 것이고, 우려하는 것은 이런 방식으로 하게 될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 나중에 성과가 안 남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이 아니라 실제 사회주의 활동의 전형을 창출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그런 것들로 사회주의 당건설 역량을 만들어 가는 것이 지금 핵심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진: 사회주의자]
이영수 : 조금 다른 질문을 하겠습니다. 사회주의 활동을 계속 해왔는데, 사회주의 대오라는 조직을 만들어 활동할 때, 이전과 비교해서 강조를 할 부분이라든지 본격화시켜야 되는 활동으로 어떤 것을 생각하고 있으신가요?

성두현 : 앞에서도 말씀을 일부 드렸다고 생각이 듭니다. 사회주의 활동은 꾸준히 발전해 왔습니다. 저희를 비롯해서 사회주의자들이 꾸준히 사회주의 선전활동을 해왔고, 그런 부분이 사회주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해 볼 의지가 있는 사람들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제 이런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되는데, 그 핵심은 선동과 투쟁으로 넘어가는 것이고, 그리고 조직적 실체를 가지고 대중들과 결합하는 것이죠. 그래서 사회주의 세력으로서 대중과 결합해 들어가는, 그래서 대중들한테 앞으로 한계를 보일 자유주의 세력에 대한 대안으로 사회주의 세력이 있다라는 것을 보여 주고 대중들의 기대와 지지, 참여를 만들어가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이영수 : 기존에 해왔던 선전활동을 넘어서 선동과 투쟁을 적극화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조만간 사회주의 활동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별하게 실천하려고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성두현 : 예. 여러 가지 시도가 있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 특별하게 시도를 해 보려고 하는 것이 과도적 요구를 내걸고 투쟁하는 것입니다. 과도적 요구라고 하는 것에 대해 내용을 말씀드리면, 보통 우리가 요구를 할 때 자본주의 체제 내의 요구는 최소강령적 요구라고 하고,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요구는 최대강령적 요구라고 하죠. 과도적 요구라고 하면, 이게 자본주의 체제를 곧바로 넘어가는 요구는 아니지만 자본주의 체제를 넘어가는 요구로 발전할 전망을 갖는 그런 것들을 과도적 요구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자본주의 체제가 임금노동제인데, 임금노동제의 철폐를 주장하는 것은 최대강령적 요구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임금인상 투쟁을 하는 것은 임금노동제의 철폐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죠. 투쟁의 의미는 있지만, 그런 것은 최소강령적 요구라고 합니다. 우리가 은행이나 기간산업 국유화를 주장한다고 하면, 이것은 엄밀한 의미에서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주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것을 그냥 고정적으로 보는 게 아니라, 발전의 전망을 갖고 그 요구를 할 경우에는 투쟁과정 속에서 여러 가지 공방이 이루어지고 그렇게 되면 민중들 사이에서는 이것이 사적 소유에 대한 어떤 공격으로까지 들어가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게 되는 지점이 온다는 거죠. 그래서 그렇게 되면 이제 자본주의 자체에 대한 공격으로까지 갈 수 있는 요구가 될 수 있죠. 그래서 이런 요구를 적극적으로 제시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장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 사람들이 실망하고, 대안을 찾으려고 하는 시점이 되고, 앞으로 세계대공황이 본격화되면서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 전개될 텐데, 대중들한테 당장에 절박한 요구로 출발해서 체제 자체를 문제 삼는 요구를 내 거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는 이유는, 민중들, 대중들의 의식이 우리 사회의 모순에 비해서 조금 낮은 단계에 있는데, 이런 것을 고려하되 이런 주체적 조건을 보다 빨리 발전시키는 데에서 이런 과도적 요구들이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요구들을 앞으로 사회주의 대오를 형성하면서 적극화하는 시도를 해 볼 생각입니다.

이영수 : 기간산업 국유화를 말씀해 주셨는데, 이외에도 어떠한 과도적 요구가 있을지 말씀해 주십시오.

성두현 : 딴 것보다 먼저 기간산업 국유화에 대해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간산업 국유화는 지금 매우 현실적인 문제가 되고 있어요. 세계대공황 상황이 되고, 이게 코로나 바이러스가 촉발한 측면이 있지 않습니까, 원인은 아니더라도. 특히 영향을 많이 받는 부분들이 있죠. 예를 들어 전 세계적으로 항공기가 거의 못 뜨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항공산업이 파산 상태로 갔기 때문에, 이탈리아 같은 나라들에서는 아예 국유화 조치로 가고 있죠. 그리고 미국은 보잉을 국유화는 아니더라도 막대한 자금을 지원 하고 있죠. 우리나라도 정부가 대한항공하고 아시아나 같은 곳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앞으로 이 상황이 더 심화할 거란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 세금을 개인들한테, 사적 기업에 지원하는 거잖아요. 이걸 사적 지원을 하니까 그냥 그대로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지원하는데 그걸 국유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면서 체제의 문제를 제기해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즘 심각하게 되고 있는 게 부동산 폭등이죠. 우리나라에서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거는 일반적인 일이었는데, 이게 지금 세계대공황 상황이에요. 그런데도 계속 폭등하고 있고, 문재인정권이 이걸 막기 위해서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효과가 없다는 게 드러나고 있죠. 지금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는 거 같아요. 부동산 폭등 문제는 토지나 주택의 사적 소유를 건들지 않고선 해결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 대중들의 눈에도 보이고 있다는 거죠. 이런 시기에 예를 들면 토지국유화나 1가구 1주택 초과하는 주택은 몰수한다라고 하는 요구을 가지고 투쟁을 할 경우에, 중요한 정세를 돌파할 수 있는 요구가 될 거란 생각이 듭니다. 이 두 가지가 매우 현실감 있는 요구가 되지 않을까, 다른 것도 이제 앞으로 해야 되겠지만, 이런 것을 가지고 투쟁을 해야 되지 않겠는가 생각을 합니다.

이영수 : 핵심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말씀해 주셨고 좀 다른 질문을 하겠습니다. 사회주의 대오 추진모임이 지난 6월 3일 결성이 되었는데, 두 달 가까이 어떤 일을 해 오셨는지, 앞으로 어떤 일을 하실 계획이신가요?

성두현 : 사회주의 대오 추진모임은 초동모임입니다. 그래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준비해 왔습니다. 사회주의 대오 취지를 공유하고, 사회주의 대오 기본추진계획을 논의해서 수립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사회주의 대오의 필요성을 알리는 선전물을 만들어서 이를 알리고 있고,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과도적 요구를 마련하기 위한 기초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추진모임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준비조직이기 때문에 곧바로 추진위원 제안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사회주의 활동의 전형을 창출하기 위해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회주의 대오를 만들어서 어떤 것을 하려고 하는 것인가 궁금하실 수가 있어요. 이런 부분들을, 특징을 갖는 활동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영수 : 예. 조금 전 추진위원 제안을 하고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하셨는데, 구성 시기는 언제쯤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성두현 : 6월 3일 추진모임이 구성되었는데, 논의를 해서 가능한 한 빨리 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지금 9월 초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영수 : 추진위원 제안서 내용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성두현 : 추진위원 제안서 내용에는 앞에서 말씀드렸던 사회주의 대오의 취지, 위상, 어떤 활동을 하려고 하느냐, 그래서 제가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들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초동모임에서 추진위원회를 제안하는 것이기 때문에, 세부적인 내용들이 들어가 있지는 않습니다. 오늘 인터뷰를 하는데, 인터뷰 내용이 나갈 때 추진위원 제안서가 같이 첨부될 수 있도록 해서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영수 : 제안서는 인터뷰 내용과 같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분들에게 추진위원을 제안하실지 대상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성두현 : 제안을 드릴 분들은 광범위합니다. 현실 사회주의와 북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여성, 생태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태도를 갖는 사회주의자들에게는 적극적으로 제안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회주의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자 하고, 취지에 동감하는 분들, 정세를 돌파해야 되기 때문에 앞으로 구성될 사회주의 대오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영수 : 조만간에 추진위원 제안도 되고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어 활동을 하게 될 것 같은데요, 추진위 단계를 넘어서 언제 본조직이 출범하게 되는 것인지요?

성두현 : 이 문제는 추진모임 의장인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추진위원회가 구성되고 나서 추진위원회에서 활동도 하고 충분히 논의해서 결정을 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내년 초에 결성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이영수 : 1시간 가까이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전체적으로 한 번 더 강조하거나 추가적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해 주십시오.

성두현 : 예, 사회주의 대오 결성 취지를 말씀드릴 때 했던 내용인데요, 그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거기에 좀 더 추가해서 말씀드리면, 지금 우리 사회가 지리멸렬한 상태에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것을 어느 정도 극복하게 했던 것이 박근혜 탄핵이었지만, 박근혜 탄핵 이후에 수구세력이 3년 동안 정리가 안 되면서, 수구세력과 자유주의 세력이 치고 박고 하면서 3년을 보냈죠. 민중들이 이제 그것을 더 이상 지켜보지 못 하겠다고 생각하고 수구 세력을 정리시켰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돼서 이제 자유주의 세력들이 더 이상 수구세력의 핑계를 댈 수 없는 시기가 됐고, 자유주의 세력도 우리 사회에서 제기된 여러 가지 현안 문제들을 해결을 해야 할 위치에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다 알고 계시듯이 자유주의 세력은 해결 능력이 없죠. 왜냐하면 대부분의 문제들이 자본주의 체제의 문제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앞에서 이미 총선 이후에 문재인 정권과 자유주의 세력이 한계가 드러나고, 민중들이 대안을 찾을 것이다 그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렇게 예측을 하고 있었는데 그 속도가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더 빠른 것 같습니다. 자유주의 세력이 문제 해결 능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기득권세력이라고 하는 것이 대중들한테 너무나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그런 시기입니다. 이런 시기에 사회주의자들이 대안세력으로 나설 각오를 하고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운동 상황에 대해서 살펴보면 지배계급뿐만 아니라 운동하는 세력들도 지리멸렬한 상태에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들이 해야 할 역할, 할 수 있는 역할들을 과소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사회주의 세력들이 용기 있게 나서서 조직적인 대오를 형성을 하고 적극적으로 민중들의 악화되고 있는 삶의 문제에 대해서 해결을 요구하는 투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사회주의 세력과 진보세력이 지금의 상태를 빨리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민중들에게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수구세력이 워낙 몰락을 했기 때문에, 당장 수구세력이 재기할 가능성은 희박하죠. 하지만 만일의 경우에 자유주의 세력과 문재인 정권에 대해 민중들이 본격적으로 지지를 철회할 때, 대안 세력이 안 나올 경우에는 사회 전체가 답답한 상황으로 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우로부터 새로운 세력이 나올 수가 있습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좌로부터 대안이 나오고 바로 사회주의 세력이 대안이 돼야 한다고 하는 각오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투쟁에 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생각에서 앞으로 사회주의 대오를 형성해 갈 때 많은 사회주의자들이 힘을 모아서 조직적으로 결집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영수 : 1시간 동안 사회주의 대오에 대한 질문들에 답변해 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이것으로 인터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성두현 : 예,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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