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론』 읽기 ⑮: 기계와 대공업(2)―자본주의에서 기계는 노동자에게 적대적인 힘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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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찰리 채플린의 영화 <모던 타임즈>의 한 장면이다. 극 중 채플린은 콘베이어 벨트에서 볼트를 조이는 일을 반복하다 동그라미만 보면 습관적으로 조이는 행동을 한다. 이는 공장에서의 소외된 노동을 신랄하게 풍자, 비판한 것이다.

[연재기사 다시보기]

『자본론』 읽기 ①: 상품의 두 요소와 상품에 체현되어 있는 노동의 이중성

『자본론』 읽기 ②: 가치형태 또는 교환가치

『자본론』 읽기 ③: 『자본론』의 핵심, 물신성 문제의 시작―상품의 물신적 성격과 그 비밀

『자본론』 읽기 ④: 교환과정과 화폐물신성

『자본론』 읽기 ⑤: 화폐의 기능들 파헤치기(가치의 척도, 유통수단)

『자본론』 읽기 ⑥: 화폐의 기능들 파헤치기(축장, 지불수단, 세계화폐)

『자본론』 읽기 ⑦: 화폐가 ‘자유로운 노동자’를 만나 자본이 된다

『자본론』 읽기 ⑧: 자본주의 착취구조의 해명―절대적 잉여가치의 생산

『자본론』 읽기 ⑨: 노동시간(노동일)을 둘러싼 노동자계급과 자본가계급의 계급투쟁

『자본론』 읽기 ⑩: 제10장 노동일 제2~4절―자본주의에 대한 맑스의 통렬한 고발장

『자본론』 읽기 ⑪: 표준노동일을 위한 투쟁―장기간에 걸친 노동자계급과 자본가계급 사이의 다소 은폐된 내전

『자본론』 읽기 ⑫: 상대적 잉여가치의 생산―필요노동시간 단축에 의한 잉여가치의 생산

『자본론』 읽기 ⑬: 매뉴팩쳐―분업의 도입

『자본론』 읽기 ⑭: 기계와 대공업(1)―노동자의 저항을 무력화시킨 기계의 도입

『자본론』 읽기 ⑯: 기계와 대공업(3)―교육, 가족, 여성, 생태문제의 해결 방향을 담고 있는 보물창고

『자본론』 읽기 ⑰: 절대적 및 상대적 잉여가치의 생산

『자본론』 읽기 ⑱: 자본주의적 착취를 은폐, 왜곡하는 임금형태

『자본론』 읽기 ⑲: 단순재생산―“로마의 노예는 쇠사슬로 얽매여 있었지만, 임금노동자는 보이지 않는 끈에 의해 그 소유자에게 얽매여 있다.”

『자본론』 읽기 ⑳: 확대재생산―“상품생산의 소유법칙인 자기노동에 기초한 소유가, 자본주의적 취득법칙인 타인의 불불노동에 기초하는 더 많은 불불노동의 취득으로 전환된다.”

『자본론』 읽기 ㉑: 자본주의적 축적의 일반법칙(1)—자본가계급측의 부의 축적은 노동자 계급측의 빈궁, 노동의 고통, 노예상태의 축적이다

『자본론』 읽기 ㉒: 자본주의적 축적의 일반법칙(2)—자본주의적 축적에 대한 생생한 폭로

『자본론』 읽기 ㉓: 이른바 본원적 축적(1)—생산자와 생산수단 사이의 역사적 분리과정

『자본론』 읽기 ㉔: 이른바 본원적 축적(2)-자본주의적 사적 소유의 조종이 울린다. 수탈자가 수탈당한다

공장

기계제 대공업에서 매뉴팩쳐의 분업에 의거하고 있던 기술적 토대는 파괴된다. 그러므로 매뉴팩쳐를 특징짓는 전문노동자들의 위계제도 대신 자동 공장에서는 기계의 관리인들에 의해 수행되어야 할 작업의 균등화 또는 수평화의 경향이 나타나며, 또한 부분 노동자들 사이의 인위적 구별 대신 주로 연령과 성의 자연적 차이가 지배하게 된다.

전체 기계장치는 집단적으로 동시에 작용하는 각종 기계들의 하나의 체계이므로, 그것에 입각한 협업은 각종 노동자 집단들을 각종 기계에 분배하는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기계제 생산에서는 이 분배를 매뉴팩쳐식으로 고정시켜 동일한 노동자를 동일한 기능에 계속 매어둘 필요가 없게 된다. 공장 전체의 운동이 노동자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노동과정을 중단시키지 않고도 끊임없이 인원을 교체할 수 있다.

매뉴팩쳐와 수공업에서는 노동자가 도구를 사용하지만, 공장에서는 기계가 노동자를 사용한다(주객전도 현상). 전자에서는 노동수단의 운동이 노동자로부터 출발하지만, 후자에서는 노동자가 노동수단을 뒤따라가야 한다. 매뉴팩쳐에서는 노동자들은 하나의 살아 있는 메커니즘의 구성원들이지만, 공장에서는 하나의 생명 없는 메커니즘이 노동자로부터 독립해 존재하며, 노동자는 살아있는 부속물로 그것에 합체되어 있다.

결국 공장 노동은 신경계통을 극도로 피로하게 하면서 근육의 다면적 운동을 억압하며, 인간으로 하여금 자유로운 육체적, 정신적 활동을 전혀 할 수 없게 한다. 노동이 가벼워지는 것조차 고통의 원천으로 되는데, 왜냐하면 기계가 노동자를 노동에서 해방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의 노동으로부터 일체의 내용을 빼앗아 버리기 때문이다. 영화 모던 타임즈에서 찰리 채플린이 컨베이어 벨트에서 볼트를 조이는 일을 하다 동그라미만 보면 습관적으로 조이는 행동을 하게 되는 장면은, 공장에서의 소외된 노동을 신랄하게 풍자, 비판한 것이다. 어떤 자본주의적 생산에서도 노동자가 노동조건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는 반대로 노동조건이 노동자를 사용한다는 점은 공통된다. 그러나 이 거꾸로 된 관계는 기계의 출현과 함께 비로소 기술적인 분명한 현실성을 가지게 된다. 자동장치로 전환됨으로써 노동수단은 노동과정의 진행 중에 자본[즉 살아있는 노동력을 지배하며 흡수하는 죽은 노동]으로서 노동자와 대립한다. 생산과정의 지적요소들을 육체적 노동으로부터 분리시키고 전자를 노동에 대한 자본의 지배력으로 전환시키는 것은 기계의 토대 위에 세워진 대공업에 의해 비로소 완성된다(이 점에 대해서는 이미 「『자본론』 읽기 ⑬: 매뉴팩쳐―분업의 도입」에서 언급하였다). 개별 기계 취급노동자의 특수한 기능은 [기계체제에 구체화되어 있는] 과학과 거대한 물리력과 사회적 집단노동 앞에서는 보잘 것 없는 것으로 사라져 버리며, 기계체계는 이 세 가지 힘들과 함께 고용주의 지배력을 구성하게 된다. 그 결과 고용주는 ‘직공들’과 충돌하는 경우에는 경멸적으로 그들에게 이렇게 부르짖는다.

공장노동자들은 자기들의 노동이 사실상 매우 저급한 종류의 기능노동이라는 것, 자기들의 노동처럼 얻기 쉬운 노동은 없으며 또 그 질에 비해 이처럼 많은 보수를 받는 노동은 없다는 것, 다른 어떤 노동도 단기간의 훈련으로 이처럼 신속히 또 풍부하게 공급될 수는 없다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고용주의 기계는 노동자의 노동과 기능[6개월이면 능히 배울 수 있고 또 어떤 농촌 일꾼도 배울 수 있다]보다 생산에서 사실상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본론』 Ⅰ, 568, 569쪽)

노동수단의 규칙적 운동에 노동자를 기술적으로 종속시켜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노동집단이 남녀노소의 모든 개인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의 병영 같은 규율이 필요하게 된다. 이 규율은 공장에서 완전한 제도로 정교해지고 노동자를 육체적 노동자와 노동감독자로, 산업군의 병사와 하사관으로 분할하게 된다. 공장규율집은 노동과정의 사회적 규제의 자본주의적 만화에 불과하다. 노예감시자의 채찍 대신 노동감독자의 처벌규정집이 등장한다.

빈틈없이 설치한 기계들은 주체적 요인이 고려되지 않고 객관적 요인에 따라 설계되고 배치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규칙적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하게 만들고 있는데, 이러한 생명의 위험 이외에도 인위적으로 만든 높은 온도, 원료의 먼지로 가득 찬 공기, 고막을 찢는 소음 등등으로 말미암아 모든 감각기관이 손상된다. 자본주의적으로 운영되는 공장에서 산재사고가 빈발하는 것은 작업공정이 처음부터 기계를 중심으로 설계되기 때문이다. 이런 공장은 푸리에가 부른 ‘완화된 감옥’ 바로 그 자체인 것이다.

노동자와 기계 사이의 투쟁

자본가와 임금노동자 사이의 투쟁은 자본관계가 발생한 첫날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기계가 도입된 때로부터 비로소 노동자는 자본의 물질적 존재형태인 노동수단 자체에 대해 투쟁하게 된다.

기계에 대한 노동자의 투쟁 중 역사상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러다이트 운동이다. 이 운동은 살인적인 기아임금과 노동조건에 노동자계급이 저항한 것인데 자본가에 대한 노동자 투쟁의 왜곡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맑스는 이 운동을 노동자가 기계와 자본에 의한 기계 사용을 아직 구별하지 못하고 물질적 생산수단 그 자체를 공격하는 것으로부터 그것을 이용하는 사회형태를 공격하는 것으로 옮기지 못한 단계의 운동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운동은 이런 한계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 운동은 조직성의 맹아를 내포하고 있었으며 러다이트의 요구에는 최저임금제 보장, 여성 및 연소 노동에 대한 착취 제한 등 선진적인 내용도 포함되고, 대중적 민주주의운동의 요소도 갖고 있었다. 현대에 와서 이런 측면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이 노동조건과 노동생산물에 주는 [노동자로부터의] 독립성과 [노동자에 대한] 소외성은 기계의 출현과 함께 철저한 적대관계로 발전한다. 따라서 노동수단에 대한 노동자의 난폭한 반항은 기계가 출현하자 처음으로 나타난다.

노동수단이 노동자를 파멸시킨다. 물론, 이 둘 사이의 직접적 대립이 가장 뚜렷이 나타나는 것은 새로 도입된 기계가 전통적인 수공업 또는 매뉴팩쳐와 경쟁할 때다. 그러나 대공업 자체 내부에서도 기계의 계속적인 개량과 자동체계의 발전은 이와 유사한 영향을 미친다. 기계는 고용된 노동자의 수를 크게 감소시키고 임금노동자를 과잉으로 만듦으로써 임금을 하락시킨다.

또한 기계는 자본의 독재를 반대하는 노동자들의 주기적 반항인 파업을 진압하기 위한 가장 유력한 무기로 된다. 가스켈에 의하면, 증기기관은 처음부터 ‘인간력’의 적대물이었으며, 자본가들로 하여금 노동자들의 증대하는 요구[이것은 겨우 발족하기 시작한 공장 제도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었다]를 분쇄할 수 있게 했다. 그리하여 노동자들의 반항을 진압하는 무기를 자본에 제공한다는 유일한 목적에서 출현한 [1830년 이래의] 발명들에 대해 한 권의 책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자본론』Ⅰ, 584쪽, 강조는 인용자)

기계제 생산의 발전에 따른 노동자의 축출과 흡수

영국의 소모사 공장과 비단 공장에서처럼 공장제도의 비상한 확대는 일정한 단계에서는 취업노동자수의 상대적 감소뿐만 아니라 절대적 감소까지도 동반할 수 있다. 1852년부터 1862년 사이에 영국의 양모 공업이 크게 확대되었는데 취업노동자의 수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이것은 새로 도입된 기계들이 그 이전 시기의 노동을 얼마나 많이 축출했는가를 보여준다.”(『자본론』 Ⅰ, 602쪽) 공장 노동자수가 증가한 경우에도 이 증가는 이미 기계제 생산에 입각하고 있는 공장의 확대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접부문들의 점차적 통합에 의해 일어난 것이다.

그러나 기계에 의해 실제로 내쫓기거나 또는 잠재적으로 대체될 수 있는 노동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공장 노동자의 수가 매뉴팩쳐 노동자 또는 수공업 노동자들의 수보다 더 많을 수 있다. 취업 노동자수의 상대적 감소는 그 절대적 증가와 양립할 수 있다. 공장 제도에서는 총자본에서 가변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는데, 이것이 감소하지만 총자본이 증가하면 취업 노동자수의 절대적 증가가 가능하다.

공장 제도가 충분히 보급되고 일정한 성숙단계에 도달할 때, 특히 공장 제도에 고유한 기술적 기초인 기계 자체가 다른 기계에 의해 생산되기 시작할 때, 석탄과 철의 생산 및 금속의 가공과 수송 수단의 혁명이 일어났을 때, 한 마디로 말해 대공업에 상응하는 일반적 생산 조건이 성립되었을 때, 기계제 대공업은 탄력성[, 돌발적, 비약적인 확대 능력]을 획득한다. 기계제 대공업은 짧은 기간 안에 생산을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이 확대 능력의 한계를 설정하는 것은 원료의 이용 가능성과 판매시장의 규모뿐이다. 기계는 여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계는 원료의 공급 증대를 직접 촉진한다. 또한 기계제품의 싼 가격과 운수 교통수단의 변혁은 외국 시장을 정복하기 위한 무기로 된다.

공장제 생산의 방대한 비약적인 확장력과 세계 시장에 대한 그 의존성은 필연적으로 다음과 같은 순환, 중간정도의 활황, 번영, 과잉생산, 공황, 불황이라는 일련의 시기의 순환을 야기한다. 산업 순환의 주기적 교체로 기계는 노동자의 고용과 생활 형편을 불확실하고 불안정하게 만든다. 기계제 대공업 아래에서 노동자들은 끊임없이 흡수되고 축출되며 또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고 하는데, 산업 노동자들의 구성은 성별, 연령별, 숙련 면에서 끊임없이 변화한다. 맑스는 책에서 이의 실례를 자세히 들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책을 참조하기 바란다.

대공업이 매뉴팩쳐, 수공업, 가내공업에 미친 혁명적 영향

(a) 수공업과 분업에 바탕을 둔 협업의 타도

기계가 수공업에 기초한 협업을 타도하는 예는 수확기인데, 수확기는 수확하는 사람들의 협업을 대체한다. 기계가 수공업적 분업에 기초한 매뉴팩쳐를 타도하는 예는 제침기이다. 애덤 스미스의 시대에 10명이 분업에 의해 하루에 48,000개의 바늘을 만들었다. 그러나 1명의 부인 또는 소녀가 기계 4대를 관리하여 11시간의 1 노동일에 600,000개를 만들게 되었다.

(b) 매뉴팩쳐와 가내공업에 대한 공장 제도의 영향

공장제도의 발전과 이에 따른 농업의 변혁에 따라, 다른 모든 공업부문의 생산은 그 규모가 확대될 뿐만 아니라 그 성격도 변한다. 기계제 생산의 원리―즉, 생산과정을 그 구성단계들로 분해하며 또 그 결과 발생하는 문제들을 기계학, 화학 등 자연과학을 응용해 해결한다―는 어디에서나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하여 기계는 매뉴팩쳐에 침입해 적용된다. 이 점은 가내공업에도 해당된다(이 근대적 ‘가내공업’은 구식의 가내공업과는 명칭 외에는 아무런 공통점도 없으며, 이제 공장, 매뉴팩쳐 또는 선대상인 등의 외부부서로 되었다.).

값싼 미성년 노동력의 착취는 진정한 공장에서보다 근대적 매뉴팩쳐에서 더한층 파렴치하게 행해지고 있다. 왜냐하면, 매뉴팩쳐에서는 공장 제도의 기술적 기초[즉 기계에 의한 근육노동의 대체 및 노동의 가벼운 성격]가 거의 없으며, 그리고 동시에 부인과 아동을 유독물 등의 영향에 매우 파렴치하게 내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가내공업에서의 착취는 매뉴팩쳐에서의 착취보다 더한층 파렴치하다. 맑스는 그 이유들을 매우 자세하게 들고 있다. 첫째, 노동자들의 반항능력이 그들의 분산성 때문에 감소하기 때문이다. 둘째, 수많은 약탈적인 기생자들이 본래의 고용주와 노동자 사이에 개입하기 때문이다. 셋째, 가내공업은 항상 같은 생산부문의 기계제 생산 또는 적어도 매뉴팩쳐적 생산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넷째, 빈곤이 공간, 광선, 환기 등등 노동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노동조건들까지도 빼앗기 때문이다. 다섯째, 취업의 불규칙성이 증대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대공업과 대농업에 의해 쫓겨난] ‘과잉’인구의 이 마지막 피난처에서는 노동자들 사이의 경쟁이 필연적으로 최고도에 달하기 때문이다. 어떤 공업부문에서 사회적 노동생산성이나 노동과정들의 결합을 위한 기술적 토대가 적게 발전하면 할수록, 생산수단의 절약이 갖는 적대적이고 살인적인 측면은 그만큼 더 뚜렷하게 드러나게 된다.

맑스는 책에서 실례를 통해 근대적 매뉴팩쳐와 근대적 가내공업에서 발생하고 있는 파렴치한 착취를 폭로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시간을 갖고 독자들이 꼼꼼히 읽어볼 것을 권한다.

(c) 근대적 매뉴팩쳐와 근대적 가내공업이 대공업으로 이행. 공장법의 적용이 이 이행을 촉진

값싼 여성노동력과 미성년 노동력의 착취로 오랜 기간 존재하던 근대적 매뉴팩쳐와 근대적 가내공업은 한계에 부닥치고 결국 기계를 도입하지 않을 수 없게 되고 이들은 기계제 대공업으로 이행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 과정의 최대의 실례는 ‘의료품(品)’의 생산이다. 이 부문에서 재봉기가 노동자들에게 미치는 직접적 영향에 대해서 맑스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노동자들에 대한 재봉기의 직접적 영향은 [대공업 시기에 새로운 생산부문들을 처음으로 정복하는] 모든 기계들의 영향과 거의 같다. 아주 나이 어린 아동들은 배척된다. 기계취급노동자의 임금은 가내노동자[그 다수는 ‘빈민 중의 빈민’에 속한다]의 임금에 비하면 높다. 비교적 좋은 처지에 있던 수공예인들은 재봉기와 경쟁하게 되어 그 임금이 하락한다. 새로운 기계취급노동자들은 전적으로 소녀와 젊은 여성들이다. 재봉기는 기계력의 도움을 받아 남성 노동이 힘든 작업을 독점하는 것을 근절하며, 쉬운 작업영역에서는 늙은 여성과 어린 아동들을 대량 축출한다. 격렬한 경쟁은 가장 약한 손노동자들을 타도한다.

(『자본론』Ⅰ, 632쪽)

생산수단의 변혁의 필연적 산물인 사회적 생산방식의 변혁은 다양한 과도적 형태들의 혼합 속에서 이루어진다. 한 곳에서 진정한 공장제 생산이 존재한다면, 다른 곳에서는 중간 고용주가 우두머리 자본가로부터 원료를 받아 ‘셋방’이나 ‘다락방’에서 재봉기의 주위에 10~50씩 또는 그 이상의 임금노동자들을 집결시켜 작업시킨다. 또 다른 곳에서는 수공업자 또는 가내 노동자는 자신의 가족이나 소수의 타인 노동자의 도움을 받으면서 그 자신의 소유인 재봉기를 이용한다. 그러나 과도적 형태들이 비록 다양하다고 하더라도 이들은 진정한 공장제 생산으로의 전환 경향을 감추지는 못한다. 이 경향을 세 가지 요인이 조장한다. 첫째, 재봉기의 다방면의 이용가능성은 종래 하나하나로 분리된 생산부문들을 동일한 건물과 동일한 자본의 지휘 하에 통합하도록 촉구한다. 둘째, 예비적인 바느질과 기타 약간의 작업은 기계가 있는 곳에서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셋째, 자신의 기계를 가지고 생산하는 수공업자 및 가내노동자들이 몰락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넷째, 증기의 사용은 노동자와 작업기를 대공장에 집적시키는 것을 촉진한다. 그리하여 영국에서는 의료품생산의 방대한 분야들이 대부분의 다른 생산과 마찬가지로 매뉴팩쳐, 수공업, 가내노동으로부터 공장제 생산으로 전환하고 있다.

자연발생적으로 수행되는 이 산업혁명은 또한 여성, 미성년자 및 아동들이 노동하고 있는 모든 공업부문으로 공장법의 적용이 확대됨으로써 인위적으로 촉진된다. 노동일의 길이, 휴식, 작업의 시작 시간과 끝나는 시간, 아동의 교대제도 등에 관한 강제적 규제, 그리고 일정한 연령 미만의 모든 아동의 고용금지 등등은 더 많은 기계의 사용을 필요하게 하며, 동력으로 근육을 교체할 것을 자극한다. 다른 한편으로 시간에서 잃은 것을 공간에서 얻으려는 경향은 공동으로 이용되는 생산수단의 확장을 가져온다. 즉, 한 곳에 생산수단이 더욱 집적되고 그에 따라 노동자들의 집결이 강화된다. 따라서 공장법의 확대 적용은 이들 과도적 형태들을 몰락시키고 공장제 생산으로의 전환을 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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