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의 책 이진영 대표 인터뷰: “전망 없는 운동은 등잔 없이 어두운 길을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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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노동자의 책 국가보안법 탄압저지 공동행동]

[편집자 설명] 4월 11일 ‘노동자의 책’ 이진영 대표의 항소심 선고가 있었다. 『사회주의자』는 2017년 1월 이진영 대표가 구속될 때부터 여러 차례 탄압의 부당성과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번 항소심 무죄 선고로, 공안기관이 시도한 ‘노동자의 책’에 대한 탄압은 또 다시 실패로 돌아갔다. 이제 앞으로 두 가지의 일이 남아 있다. 하나는 무죄선고를 넘어 국가보안법 자체가 폐지되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탄압을 이겨낸 ‘노동자의 책’이 더욱 당당하고 힘차게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다. 『사회주의자』는 4월 12일 이진영 대표에게서 무죄 판결 소감과 ‘노동자의 책’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 인터뷰를 가졌다.

Q1. 어제 무죄 선고를 받고 곧장 오늘 뵙는 것 같습니다. 이진영 동지와 인터뷰를 하려는 이유는, ‘노동자의 책’을 운영하시면서 갖는 고민이 『사회주의자』가 사회주의 선전보급을 강조하는 것과 서로 통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서입니다. 이 부분 가감 없는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인터뷰에 들어가기에 앞서 안부부터 묻는 게 순서일 것 같습니다. 얼마 전 큰 사고를 당하셔서 많은 분들이 걱정을 했습니다. 건강은 지금 어떠신가요?

회복되고 있는 중입니다. 그 말은 아직 회복이 다 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걸을 때 빠르게 걸으면 아직은 무리입니다. 그럼에도 코레일에서는 유급 병가가 일 년에 두 달밖에 있지 않아서 3월 1일부터 생계를 위해서 출근하고 있습니다.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 전 두 개의 직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계를 위한 직업이 있고 ‘노동자의 책’을 비롯해서 노동운동을 하는 것이 다른 하나입니다. 힘든 조건 속에서 이 둘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Q2. 어제 2심 재판 결과가 나왔습니다. 되돌아보면 1심 판결이 나오기까지 고초가 많았습니다. 1심은 결국 무죄가 나왔는데도 구속 수사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번 판결의 의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일단 무죄 선고되어 기분 좋습니다. 그러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국가보안법으로 실형이 언도된 사건이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에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적표현물로 국가보안법 탄압을 받은 자주시보 사건이 그것인데요. 이것은 문재인 정권의 이중잣대이자 자기모순을 드러내는 것이고 국가보안법을 계속 사용하겠다는 의도라고 읽힙니다. 저번 사면 때 정봉주 하나 사면한 것 말고 줄기차게 운동진영에서 요구해왔던 한상균, 이석기 등의 석방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점에서 과거의 국가보안법을 이용하던 정권과 차별점을 어디서 찾을 수 있나 반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Q3. 최근 남북관계가 호전되면서 국가보안법은 더욱 더 발 딛을 곳이 사라져가는 것 같습니다. 국가보안법 폐지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한 말씀 해주세요.

이 질문에 즉답을 하자면, 사회주의 운동을 하는 저로서는(‘노동자의 책’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사회주의 운동의 한 부분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을 족쇄 채우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반대합니다. 더 나아가서 피부로 느끼는 이유가 있습니다. ‘노동자의 책’에 『주체사상의 원리』를 비롯해서 북한을 공부할 수 있는 책들을 올려놓는 행위를 자기 검열하게 되는 것은 국가보안법의 존재 때문이죠. 이런 것이 다 자유롭게 되는 게 제 바람입니다. NL 운동계열이 한국에서 가장 큰 운동세력이었고 이들에게 영향을 미친 게 북한 책인데, 이 부분을 빼버리면 안된다고 봅니다.

[사진: 노동자의 책 국가보안법 탄압저지 공동행동]

Q4. 이제 국가보안법 탄압의 원인이 된 ‘노동자의 책’에 대해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노동자의 책’은 어떤 곳인지, 그리고 어떤 목적을 지향하고 있는지 이야기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회주의당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강령이 있어야 하고, 강령이라는 것은 맑스, 레닌, 트로츠키가 말했던 것을 단순히 가져온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수많은 논쟁에 대한 입장이 있어야 해요. 그러면 그 논쟁에 대해 보다 심도 깊은 이해가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그런 주장들이 등장한 책, 자료 등을 다시 살펴보고 이로써 자기주장을 더욱 풍부화시키고 논쟁이 보다 더 상승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저의 운영 목적입니다. 말싸움이 아니라 제대로 된 논쟁이 운동의 심화,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이를 통해 제대로 된 사회주의당 건설에 복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5. 사회주의를 갓 접한 분들에게는 ‘노동자의 책’이 어떤 도움이 될까요?

사회주의에 대한 입장이 매우 많습니다. 사회주의의 기본 개념에 대해서부터 논쟁이 발생하는데, 그 논쟁에 대해서 풍부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레닌이 젊을 때 많이 따랐으나 나중에는 배신자라고 규정한 카우츠키는 유럽에서 맑스주의의 교황이라고 불렸습니다. 카우츠키는 스스로 사회주의를 이야기했지만 러시아혁명에 대해서 ‘볼셰비키 쿠데타다’, ‘반민주적인 정권이다’라고 했습니다. 사회주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모두 다 사회주의자는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저는 카우츠키의 책, 이를테면 『프롤레타리아 독재』도 꼼꼼히 봐야 한다, 이 주장이 왜 잘못됐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노동자의 책’은 사회주의에 처음 입문하는 분들이 사회주의의 다양한 주장들을 섭렵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곳입니다. 이것은 다 제대로 된 사회주의자가 나오고 사회주의당이 건설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하고 있는 일입니다.

Q6. 코레일에서 근무하시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노동자의 책’을 운영하시는 게 쉽지 않으실 것 같은데, 어떻게 운영되는지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온라인 위주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노동자의 책’을 이용하시려면 후원회원이 되시는 게 필수입니다. 사회주의 전업 활동가들은 후원회원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게 해드리고 있습니다. 나머지 분들은 기본 5천원의 CMS 후원금을 매달 내시면 제가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실 CMS 후원금으로 재정이 충당되진 않습니다. 그동안 책 구입비로 헌책방에서 대단히 많은 비용을 지출했습니다. 지인들로부터 책을 빌려 스캔하기도 했습니다. 예전에 스캐너가 비쌌을 시절에는 마티즈에 책을 가득 싣고 철도노조 사무실에 가서 퇴근 후 새벽까지 복합기로 스캔을 했습니다.

‘노동자의 책’이 저로부터 첫 출발을 했던 것은 아니었어요.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들이 시작을 한 것이었는데, 맨 처음에는 홈페이지의 이름이 ‘다중 생활도서관 노동자의 책’이었습니다. 저는 그 ‘다중’이라는 이름에 담긴 자율주의에 이견이 있었습니다. 점점 처음 하셨던 분들은 노동운동에 흥미를 잃어갔습니다. 더 나아가 홈페이지를 매각하고 없애려고 했습니다. 전 초창기부터 운영진을 한 것은 아니고 중간에 참여했는데 이런 상황이 되자 본격적으로 운영에 뛰어들었습니다.

비합 운동을 할 때 제가 아지트에서 책을 관리하는 역할을 했는데, 그 당시 규율은 6개월마다 이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책을 옮기는 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이삿짐센터에서 냉장고나 장롱보다 더 싫어하는 게 책이라고 하더군요. 게다가 고시원으로 거처를 옮겼는데, 책이 무너져 사망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속에서 살았던 적도 있습니다(웃음). 그때 생각한 게 이 책들을 디지털로 만들면 너무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스캐너가 저렴하게 나오면서(그전에 스캐너 가격은 천만원, 이천만원이었습니다) 제 꿈이 현실화 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진 책부터 스캔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일일이 한 장 한 장 넘기며 스캔하는 ‘플랫베드(FLAT BED)’ 방식으로 스캔을 하다 보니 하루 종일 열심히 스캔을 해도 10권을 넘기기 어려웠습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스캔했습니다. 보기도 힘들고 질도 안 좋았습니다. 그러다 자동으로 스캔되는 ‘ADF’ 스캔방식이 가능해졌습니다. 우리 철도노조 복합기가 그런 방식이었는데, 너무 기뻐서 매일 밤을 새면서 책을 스캔했습니다. 그 복합기를 낮에는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집안에서 구박도 받고요.

비합 활동을 할 때에는 나이가 젊었기 때문에 사회주의 선전물 배포작업, 파업현장을 찾아가서 파업 노동자들과의 대화를 녹취해 사회주의 기관지에 기고하는 작업을 하다 보니 책 읽을 시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정말로 바쁘게 지냈습니다. 그때는 선진노동자들이 엄청나게 배출되다보니 만나기도 쉬웠고, 그들을 만나서 토론하는 데 정력을 쏟아 부었습니다. 당시 책 읽을 시간은 없었는데, 논쟁은 많았습니다. 저는 논쟁과 관련된 책을 나중에야 보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책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디지털화하여 볼 수 있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나아가 이 소중한 논쟁과정을 접하지 않고, 소련이 망했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운동을 그만 둔 사람들에 대해 대단히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이 논쟁을 널리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은 인터넷을 통한 것 밖에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대규모적인 방식을 말하는 거지요. 한마디로 말하면 옛 속담에 ‘공부해서 남 주냐’는 말이 있는데, 전 ‘공부해서 남 주자’는 생각인 거죠.

제가 첫 해고가 되었던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스캔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파업하면서 노조관료주의와 조합주의가 조합원 대중의 의식을 따라가지 못하고 오히려 억누르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판단이 확실해졌습니다. 저는 민주노조 사수가 아니라 사회주의노동운동의 태동이 더욱 중요하겠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민주노조’가 노동해방을 지향하는 진정한 투쟁하는 기관으로서의 민주노조이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런 점에서 전 조합원이 단결하여 임금이나 고용을 따내는 것보다 각성된 계급의식적 노동자가 배출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임금노예로서의 노동자는 임금이 오르건, 고용보장을 따내건 임금노예라는 현실은 절대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 노동자가 탄생하기 위해서 어떤 책들이 필요한가 생각이 옮아갔습니다.

Q7. 1심 무죄 판결 직후 풀려나와 기자회견에서 “공부 열심히 합시다”라고 말씀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노동자에게 왜 학습이 중요한가요?

그 말보다 제 변호사는 ‘악법은 어겨서 깨트립시다’라는 말을 제발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사실 내심 그것을 강조했었습니다. 아무튼 전체 노동자를 100으로 보았을 때 평상시에는 후진적 부르주아 의식을 가진 노동자들이 압도적입니다. 평시 선진노동자들은 소수에 그칠 수밖에 없고요. 그러나 파업이나 투쟁을 겪게 되면 이 비율이 변동합니다. 선진노동자의 비율이 더 커지는 순간도 옵니다. 계급의식의 성장은 계급적 투쟁을 겪을 때 가능합니다. 게다가 노동자들은 책을 잘 보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책을 좋아했던 게 아닌데 자꾸 노동운동을 심화시키려고 하려고 하다 보니까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수 노동자들의 의식상승은 책 가지고는, 학습하는 것만으로는 안 되지만, 책을 통해 의식을 성장하려는 소수의 선진노동자들이 노동운동 판을 주도하는 역할을 해줄 때 그 학습이 가치를 발하게 되는 거겠지요. ‘노동자의 책’ 홈페이지는 이런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노동자들이 저에게는 중요합니다. 이들에게 열린 공간이 ‘노동자의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소수 노동자들이 제 역할을 하면 다수의 노동자들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금투쟁을 할 때 제대로 의식된 사회주의 노동자라면 임금노예제도 자체를 시비 걸고 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려면 맑스의 『임금노동과 자본』이라든가 모리스 돕의 『임금론』이라든가 하는 책이 연관이 될 수밖에 없고, 그런 책을 학습해야 합니다. 이것 가지고 자기가 소속된 현장의 노동자들에게 선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Q8. 단순히 여러 가지 책을 읽어서 견문을 넓힌다는 식을 넘어서 어떤 내용을 학습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노동자들이 ‘사회주의’의 핵심을 반드시 학습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고 보시나요?

운동의 전망을 분명히 가지기 위해서 사회주의를 학습해야 합니다. 전망 없는 운동은 등잔 없이 어두운 길을 가는 것과 같습니다. 제가 『공산당 선언』을 보면서 너무도 절실하게 공감한 것은 자본주의에 대해 그 어떤 설명도 맑스보다 나은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맑스는 자본주의 문제의 핵심이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에 있다고 보았고, 그 사적 소유의 철폐만이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벌어지는 온갖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라고 보았습니다. 맑스가 이야기한 사적 소유 철폐를 통한 사회주의로의 길만이 자본주의에 문제를 느끼는 모든 이에게 전망을 열어주고 있다고 봅니다.

가령 제가 작업한 책 중에 『몬드라곤에서 배우자』는 옛날 책이 있는데요. 몬드라곤이 먼 옛날에는 노다지를 발견한 것처럼 조명되었지만, 지금 몬드라곤은 자본주의 내로 포섭되면서 또 다른 억압을 낳고 있다고 들었어요. 그런 것과 마찬가지로 협동조합은 몬드라곤 예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또 다른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소련이 붕괴한 후 사람들은 자본주의도 아니고 사회주의도 아니라면 대안이 뭔가 하면서, 사민주의 대안을 찾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민주의에서 드러나는 노동자 억압을 통해 사민주의가 대안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자본주의에서는 광고가 쏟아지고 있는데, 계획 생산이라면 정말 필요 없는 것들입니다. 가령 핸드폰을 예를 들면 통신 3사가 있는데, 단일 통신사가 되면 8~9조원이나 들어가는 광고비가 필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엉뚱하게 낭비되고 있습니다. 이를 합리화하기 위해서는 통신사가 국유화되고 계획된 생산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속에서 필요를 예측하고 생산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요즘 절실히 느낍니다.

전 『공산당 선언』을 여러 번 읽고 예전에 후배들과 많이 학습했지만, 다시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이게 과연 맑스 시대에 쓰였는지, 아니면 제가 활동했던 8~90년대에 쓰였는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현실을 드러내는 데 탁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공감했던 것은 생산수단 문제였습니다. 즉 노동자가 권력을 잡아 삼성, 현대, SK 등 재벌들을 몰수하고 그 생산수단을 국유화하여 관리한다면 최소한 지금의 자본주의에 비해 수십 배, 수백 배 더 효율적으로 인류를 위한 생산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9. 마지막으로 앞으로 어떤 활동을 고민 중이신지 가볍게 이야기해주세요.

우리나라에서 맑스주의와 관련된 책을 넓게 보면 2-3만권에 이릅니다. 그것을 다 제공할 수는 없고 가장 올바르고 정말 볼만할 책들을 엄선해서 정리하고 작업할 예정입니다. 이것이 제가 ‘악법은 어겨서 깨자’라든지, ‘노동자 동지 학습합시다’, ‘저는 이제 실천으로 말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한 답변입니다.

절 도와주시는 분들이 ‘맑시스트 아카이브(marxists.org)’처럼 PDF를 텍스트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둘이 다 제공되어 스마트폰에서 텍스트로 쉽게 볼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들고 다니는 맑스주의 폰이 되는 거죠. 흔히 요즘 세태 풍자로 지하철만 타면 다 핸드폰만 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핸드폰으로 뭘 보느냐가 중요한 것 같거든요. 게임이나 주식을 하느냐 책을 보느냐. 책을 본다면 좋은 거죠. 다가가는 맑스주의, 생활 속의 맑스주의가 되어서 현장노동자들이 핸드폰을 놓고 주식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맑스주의를 읽는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 외 제가 구상했던 것 중에 방송이 있습니다. 문제는 방송의 소스나 콘텐츠죠. 저는 콘텐츠로 책을 낭독해주는 것으로 할까 아니면 몇 명이 모여서 책을 가지고 토론하는 것을 팟캐스트로 만들거나 동영상으로 찍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제껏 해온 자료 축적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인터뷰를 읽는 분 중 저와 함께 할 분들을 언제나 찾고 있습니다. 저와 함께 할 일은 무궁무진합니다. 이메일로 연락주시면 됩니다.

※ 노동자의 책 공식 홈페이지는 http://laborsbook.org/, 이메일은 laborsbook@gmail.co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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